빼앗긴 여행의 봄…서울관광, 리부팅!

입력 2021-04-19 15:28   수정 2021-04-19 15:30


서울시가 올해 말까지 860억원을 투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토화된 관광산업 재건에 나선다. 벼랑끝 위기에 몰린 관광업계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산업생태계를 유지하고 의료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등 고부가 관광시장을 전략적으로 키워 재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위기지원(support)과 회복준비(recovery), 재도약(take-off)으로 이어지는 서울관광 재도약을 위한 3단계(S·R·T) 전략도 내놨다.
○15조원 피해 본 관광업계 ‘생존지원’
서울관광 재도약의 1단계는 ‘위기지원’이다. 지난해 서울시 관광업계가 입은 코로나 피해는 약 15조원. 2019년 1390만 명이던 외래 관광객은 지난해 192만 명으로 86% 급감했다. 명동과 이태원 등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30~40%씩 줄면서 절반이 넘는 관광사업체가 휴·폐업 사태를 맞았다.

서울시는 고사 위기에 놓인 관광·마이스 업계의 생존지원을 위해 상반기 100억원을 투입한다. 5인 미만 소기업을 대상으로 300만~500만원 규모의 정부 재난지원금에 업체당 200만원씩 총 5000개 기업을 추가로 지원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정부의 긴급 생존자금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것이었다면 서울시의 회복도약 자금은 관광·마이스 분야 소상공인에 대한 폭넓고 두터운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서울관광플라자를 열고 관광스타트업 지원도 확대한다. 종로구 관철동 삼일빌딩에 조성된 서울관광플라자는 총 9개 층에 걸쳐 창업과 스마트관광, 종합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복합공간으로 이달 중 개장한다. 관광벤처는 기존 45개 회사 중 우수기업을 선발해 지원을 늘리고 새로 16개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고부가 프리미엄 관광시장 확대
2단계 회복준비 전략의 핵심은 고부가 프리미엄 관광시장 확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관광시장의 하나로 주목받는 의료·웰니스 관광은 협력기관을 166개에서 200개로 확대한다. 4대 중증질환 외국인 환자의 자가격리 비용을 지원하고 오는 11월엔 국내외 300여 개 관련 기업이 참여하는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레블마트를 연다.

서울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프리미엄 관광도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럭셔리 특화관광 커뮤니티를 활용해 서울의 프리미엄 관광 브랜드 ‘마이 서울 인사이더(My Seoul Insider)’를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고부가 관광산업인 마이스는 디지털 전환 등 체질 개선을 지원한다. 서울시가 개발한 가상회의 플랫폼은 올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업계에 무상 제공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창덕궁과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360도 3D(3차원)로 구현한 ‘가상회의 서울’을 선보였다.

오프라인 행사에만 지원하던 개최비 지원은 온라인과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행사로 확대된다. 비대면 디지털 행사 수요 증가에 따라 온라인 홍보비와 화상회의 장비 사용료 지원도 확대한다.
○올 하반기 ‘2021 서울관광 리부팅’ 선언
포스트 코로나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홍보마케팅의 콘셉트는 ‘안전 관광지’다. 서울관광 명예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하는 ‘안전 서울’ 홍보영상을 제작해 주요 시장별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 관광수요 조기 회복과 국제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와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서울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국제 심포지엄도 올 하빈기에 열도록 추진 중이다. 뉴노멀 시대 서울관광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행사에서 ‘2021 서울 관광 리부팅’을 선언해 서울관광 재도약의 전략과 비전을 대내외에 알린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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